2013년 7월 6일 토요일

201006 수리중인 로봇-evilohide

 2010년 6월에 작업했던 메카닉 일러스트 습작.
이름은 evilohide 라고 지어주었다..
사악한 하이드 오씨
 
다음은 작업과정이다..
 
 
 
1. 러프스케치.
 
연습장에 그려놓은 러프 스케치 중 하나를 선택했다.
다른놈들에 비해 괜히 독해보이고  사악해 보이고 사나워 보이고 쎄 보이는 놈
이 놈이 선택되었다. 나중에 지어준 이름 evil o hide 와도 어울리는 생김새다.

 
2.형태잡기 및 명암작업
 
라인을 그으며 전반적인 형태를 잡고 설정해 놓은 광원의 속성에 맞게 명암을 부여한다.

반드시 확인하고 주의해야 할 사항은 해상도와 크기를 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작업하는 작품이 웹에 올려지는지, 출판 인쇄를 목적으로 하는지, 크기와 해상도를 정해야 하는데 이것을 제대로 정하지 못하면 나중에 아차하고 낭패를 보게 된다.
그리고 지나치게 큰 이미지로 설정한다면 작업과정이 힘들어지게 된다.
 
 
 
 
형태와 명암을 잡기 위해 사용한 광원과 빛의 방향 가이드라인이다.
보라색 주변광과 노란색 주광, cyan 느낌의 후광을 설정하였다.
 
명암이 입혀진 캐릭터에 주변 색상으로 설정한
보라색 레이어를 올려놓은 이미지.
 
 
3. 설정해 놓은 광원의 속성과 주변광에의해 달라져있는 ,
캐릭터와 배경의 현재 색상을 입혀준다.
이미지의 전체적 분위기의 방향을 정해주는 과정이다.

위에 올려진 이미지의 진행과정이다.
전체색상을 잡고 분위기에 맞게 바꾸고
주광원과 보조광원에 의해 달라진 색상을 지정해 주는 과정이다.
이번 작업에서는 배경을 분리하지 않고 한번에 칠해버렸다.
 
4. 디테일 추가.
기체의 몰딩라인과 배경 등 전체적인 디테일을 추가하며 작업을 진행시켰다.
우측 상단에 색상 팔레트용으로 사용중인  레이어가 켜져 있어서 캡쳐되었다.
 
 
5.디테일 추가 계속.
4번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6. 디테일 추가 작업 계속.

이단계부터는 부족해 보이는 곳, 어색해 보이는 곳 등을 계속 찾아내며
'디립다' 그려대는,
그러면서 나는 왜 이렇게 못그릴까 왜 안 그려질까
도대체 어디가 잘못된 걸까 질책하고 자학하고 좌절하면서 작업하게 되는
자신과의 힘든 싸움의 과정들이 계속 되어졌다.

 
 
 
7. 디테일  추가 계속 진행.
어디를 손보고 고쳐주건 계속 이상한 부분이 드러난다.
고쳐주면 주변이 또 이상해지고

거기를 봐주면 또 이상한 곳이 따라오고.. 싸움은 끝이 없다..
7. 디테일 추가 거의 마무리.
인고와 절망의 터널을 지나 어느새 형태가 잡혀져 있다..
잘 되었건 못 되었건 실력에 맞는 결과물의 윤곽이 드러나며
종착역이 다가온 것이다..
 
 
8. 최종점검
빠진 부분, 어색한 부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찾아내서
고치거나 덮어 버리고 가리거나 
안 이상하다, 뭐가 어떤데 난리냐 하고 자신을 속이며  그냥 내버려 둔다.. (힘들기 때문에..)
 
색상도 전체적으로 조정해 준다.
색상은 바로 칠한 작업이라 크게 나쁜것 같지 않아 보정작업을 거치지 않았다.

 
9. 완성
 
작업 진행 과정
 
 

이번 작업은 흑백 이미지에 글레이징으로 채색하는 방식이 아닌
통으로 된 이미지에 채색을 해주는 작업방식을 썼다.
 
그리고 그 방식에 능숙하고 수련을 많이 했거나,
소질이 있는 뛰어난 작업자가 아닌 한,
시간과 노력, 그외 많은 것이 소모되는  작업방식임을 절실히 체감했다.
 
노출을 잘못해서 시뻘겋고 샛노랗게 타들어가는 사진처럼 부자연스러운 형광색 범벅의 결과물을 만들고,  
시커멓게 숯검댕이 묻은 난민 고아처럼 여기저기 새까만 흔적이 남아있는 작업 결과물을 내놓으면서도
글레이징을 쓰고 선호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통감하게 되었다.
 
 
 

 
위에 포스팅한 단계별 작업 스샷에는 빠져있지만 실제로 작업할 때 가끔씩 켜보게 되는 보조선들과 색상 팔레트, 광원 설계도가 켜져있는 스샷이 위의 2장이다.

보조선은 주로
메인광원의 진행방향- 까먹으면 그림자를 이상하게 그리게 된다.
시점을 확인하는 라인-eye level(EL), horizontal line(HL),수평선,지평선, 소실점(vanishing point; V.P.), vanishing line(VL) 등으로 쓰여진다.

그 외 투시에 맞는 라인들을 미리 레이어로 만들어 작업내내 참고한다. 
 
 이 설정 설계도와 가이드라인을 작업내내 확인하고 머릿속으로 계산하면서 그려도 제대로 그려질 지 모르는 판국인데

까먹거나 어긋나게 그리게 된다면 그림은 점점 헛점 투성이가 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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