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cafe.naver.com/bscomic/267844
원 그리기 306일차입니다. 트레이닝 시간은 1시간 5분입니다.
트레이닝 하는 동안 딴 생각이 날때면 속으로 항상 읊조립니다.
너나 잘해 라고
원을 그리는 동안 모든 잡념을 떨쳐내고 집중하고 그렇게 집중한 상태에서 그려도 제대로 머릿속에서 그리려 했던 원을 그릴까 말까 한데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딴 생각을 하면, 딴 생각을 하는 그 순간 이미
보란듯이 "나 찌그러졌다~" 라고 외치면서 나타나 망쳐진 걸 보여주는게 원이고 원 그리기인데
뭔 잡생각이 그리 나고 주제넘게 남을 가르치려 들고 내가 깨달은건 이거야 라고 알리고 싶은지
매번 원을 그릴 때마다 참 건방지고 주제넘은 짓을 하고 싶어집니다.
항상 속으로 미친새x 너나 잘해, 이게 원이냐, 정신차려 그런 말들로 몰아부치고 나름대로 채찍질하며 그려왔는데
오늘은 아예 적어놓고 그렸네요.
너나 잘해
그래도 잘 안 되더군요. ^ _ ^
뭐 항상 있는 일이니 새삼스럽지도 않고 그리 큰 신경을 쓸 필요도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속으로 너나잘해 라고 외치고 마음을 잡고 또 잡아도 어느새 슬그머니 흐트러지고 잡생각은 스물스물 기어나오고 그렇게
반복되왔으니까요.
하다보면 또 집중이 되고 또 집중이 안 되고 그렇게 반복되더군요
막판에는 졸기도 했네요.
어찌나 졸리던지.
다행히 졸지말라는 주문은 걸지 않았던 것 같군요.
하지만
졸지마 라는 주문보다 상위 주문인
해야한다 라는 주문이 트레이닝 시간 내내 발동상태인데
졸면 해야한다 라는 주문이 자동시전되어 졸음과 싸우고 원그리기 용지위는 전쟁터가 됩니다.
결국 끝날 무렵 잠이 다 깨더군요.
지금처럼 말이죠.. - _ - ;
그래서 이렇게 글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솝우화의 당나귀를 업고 가는 부자에 관한 생각이 나는 하루였습니다.
보고 싶으신 분은 http://cafe.naver.com/bscomic/262294 링크따라 가시면 됩니다.
링크글 가운데 부분에 나온 글이 무슨 내용인지 뭘 의미하는지,
원을 누가 그렸는지 누가 어디에 왜 쓴 글인지도 모르는 분이 계실 수도 있겠네요.
자신의 수준이 어느정도인가 알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도 있겠군요.
원그리기 트레이닝에 대해
선이 어떻네 원이 어떻네 효과가 어떻네 떠들고 참견하던 사람들 대부분
위와 같은 내용이 기록된 책과 훈련이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떠벌이들이었습니다.
그 분들
세기에 걸쳐 추앙받는 대가가 한 트레이닝이란걸 알게 되서도
그 대가의 면전에 대고 그딴걸 왜하냐 백날해봤자 효과 없다 라는 무식한 소리 들이댈 용기가 있는지 가끔 궁금해집니다.
글이 길어졌군요.
뭔가 하려고 하는 분들
뭔가 해내려고 꿈틀꿈틀 움직이시는 분들
힘내시고 용기 잃지 마시고
열심히 해내시기 바랍니다.
모두 열공즐작하세요~
2013년 7월 4일 목요일
근성의 하루 한시간, 원그리기 1년 도전기 306일차 ㅡ 네이버 카페 방배동사람들 20100920~20110919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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