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cafe.naver.com/bscomic/241131
원 그리기 24일차입니다. 트레이닝 시간은 3시간 2분입니다.
전보다 선 그을 때 힘도 많이 빠지고 형태도 많이 좋아졌다라는게 느껴지네요. 물론 멀었지만 말입니다.
장난삼아서 매일
용자여 그렸는가, 가라, 그리다 죽는거다 이런 글들을 적었지요.
물론 다른 분들 독려하고 힘내시라고 적은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동그라미를 그리다 보면 제게 그 소리가 들립니다.
똑바로 못 그리냐, 힘들어도 그리다가 쓰러져라, 힘내라, 우워어 뭐 그런 소리들이죠.
(진짜로 우워어 소리도 들려옵니다. 이 때는 원이 찌그러집니다ㅋㅋㅋ)
참 웃기더군요 ^ _ ^
여러분들께 했던 응원인데 제게 하는 응원이 되서 돌아옵니다.
그 힘으로 트레이닝을 하게 됩니다.
왜 원을 그리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그냥 원을 그리면 좋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냥 무조건 하는거다' 라고 적은 것은 사실 저에게도 적용되는 글귀였으니까요.
원을 그리다 보면 ㅡ원심력이라 하나요ㅡ
제가 긋는 선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선이 자꾸 밖으로 뛰쳐 나가게 됩니다.
그걸 매 순간순간 끌어 당겨줘야 합니다. (그려보시면 느끼실 거에요)
끌어당기는 힘이 지나치면 원이 또 찌그러집니다.
그게 순간순간입니다.
제 트레이닝 시간 내내, 1시간이면 1시간 내내, 2시간이면 2시간 내내 그렇습니다.
지옥이란 말씀,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사실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동그라미가 크건 작건 무관입니다.
작다고 무시했다간 무시하는 순간 원이 아니게 됩니다.
매 순간순간, 선을 꺾어야 하는 부분마다 그걸 제어해줘야 합니다.
이런 작업을 하려면 집중력이 필요하고 선을 제어하는 테크닉이 필요하더군요.
거기에 "원의 형태"를 눈이 확인해 줘야 하므로 보는 눈도 좋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보는 훈련, 손의 훈련, 그 외 이것저것 그런 기술들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미 깨달은 가장 중요하고 최고의 효과는 적지 않으렵니다. 알려드리기엔 너무 큰 효과라 직접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_ ^
)
그리고 장난삼아 몇 번 그리다가
원이라는 형태가
그 형태를 알고 있다고해서 모두 다 그려낼 수 있는 그런 형상이 아니란 것을 알았습니다.
(....그릴 수 있는 사람도 있겠죠. 제가 못 그리니 다른 사람도 못 그리겠거니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 _ ^ ;)
원이란 오랜 시간 훈련하지 않으면 절대 그릴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도형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리다 보면 철학자가 된 듯한 기분도 듭니다.
개똥철학이겠지만요 ㅋㅋ
뭐 어쨌든
현재까지는 효과가 좋더군요.
선이 달라진 걸 스스로 느끼니까요.
아무튼
"그림 그리는 사람" 이라면
분야를 막론하고 직선 곡선 원 타원 정도는 그려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선이 뭔지 모를 땐 이런 생각조차 해본 적 없지만
선이 뭔가 알게 되었으니 달라져야죠.
모르면 배우고 알면 연습해서 실력을 갖추는 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리는 거구요.
그 알아가는 방법 중에 제가 고른 하나의 방법
그게 원 그리기였습니다.
오늘 어떤 분께서 좋은 자료들을 보내주셨습니다.
A.루미스의 책들이었구요.
그 중 Fun with a pencil_Preview 란 파일을 훑어보다가 읽게 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놀라운 학구열 - ㅅ - d ..... 죄송합니다 _ _ ; )
ALL THAT YOU NEED TO KNOW, TO START
THIS BOOK, IS HOW TO DRAW A CIRCLE. .
. .
And it can be as lopsided as the family budget, and
still work out.
Don’t start out with that old gag, “I couldn’t draw a straight
line.”
Neither can I, freehand. If we need a straight line, we
can use a ruler. Now
please try it, just for fun.
오늘 알게 된 내용입니다.
"동그라미를 그리기, 그것이 이책을 시작하면서 당신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모든 것이다. 그냥 즐겁게
시작하라" 라고 나와있네요.
(제 해석이 맞다면 말이죠.. 중간은 다 뛰어넘었습니다. ^ _ ^ ; )
다행히 저는 대가가 가르쳐주는 길을
어떻게 운이 좋아 찾아서 가게 되었나 봅니다.
(루미스 씨가 빵빵자 대고 그리진 않았겠죠? ㅎㅎ 동그라미 참 잘그리셨네요. 멋집니다.)
네. 오늘은 주절주절 글이 길어졌습니다.
뭘 해야 할 지 모르시면
동그라미 그리기를 시작해 보세요.
그럼 모두 열공즐작하시고
마지막으로 크게 외쳐드리겠습니다.
우워어!!! 그냥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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